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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신학 문답 Theology 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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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분노의 어원적 의미

"분"자는 憤 혹은 忿자를 쓰는데, 본래 憤이란 주역 64괘의 하나인 "왕래 교착하여 무늬를 이룬 상(離下艮上)"을 나타내는 비괘 비(혹은 클 분)자와 마음 심변이 합하여 된 글자로 복잡하게 오가며 형성된 마음이라는 어원을 가져, 憤한 마음이 복잡한 감정의 왕래교착에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표현되어 있다. 憤이란 "결 분" 혹은 "결낼 분"이라고 설명하는데, 결이란 대개 나뭇결, 비단결, 살결, 물결, 숨결 등과 같이 예민한 질료가 맺혀 걸리는 형태로서, 맺을 結자와 관계가 있으며, 결(氣)란 마음속에 맺혀진 결의 결과로 나타나는 급격한 성질, 즉 몹시 급한 성질이나 성이 나서 과단성 있게 내어 지르는 강기를 의미한다. 결 삭다는 말은 거센 기운이 풀어져서 부드럽게 된다는 뜻이다(예: 김치가 결 삭아 맛이 난다). 따라서, 憤氣란 원통하여 일어나는 분한 기분 혹은 성낸 기운으로, 이를 줄여 憤이라 한다. 憤자는 내뿜고 뿜어내는 噴火와 같은 噴자와 동일한 어원을 가지며, "끓어오르는 분노"라는 표현에서 그 연결이 확연하다. 한편, 忿자도 쓰는데, 이는 分心 즉 분열된 마음을 의미함으로서, 분한 마음이란 결국 마음이 통일성을 잃어버리고 절제를 상실한 정신분열적 현상임을 나타낸다. 憤(혹은 忿)자가 단어로는 憤慨(격분하여 개탄함), 激憤(매우 분하여 몹시 성을 냄), 鬱憤(가슴에 답답하게 쌓인 분한 마음), 憤敗, 憤恨(아주 분한 원한), 忿然(벌컥 성을 내는 모양, 예: 분연히 자리를 차고 일어나다), 분김(성이 왈칵 난 바람), 분결, 분나다(분한 생각이 치밀다), 분풀이(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풀어 버리는 일, 雪憤)등이 있다.

"노"자는 怒자를 쓰는데, 이는 奴心 즉 종의 마음이라는 뜻으로, 노한 마음이 종들의 천한 감정이며 또한 속박된 마음(enslaved mind)이라는 분석을 보여준다. 怒란 성낼 노, 곤두설 노(怒發大發), 세찰 노(怒潮, 怒濤), 기세 노로 설명한다. 장자는 "怒而飛"라 하여 노의 성질을 잘 표현하였고, 맹자는 "文王一怒 而安天下之民"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하였다.

한국에 있어서 분노에 대한 이해는 유교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공자는 자기를 극복하여(克己) 仁(순수감정)德을 자기내면과 사회에 실현하는 사람이 군자라고 주장하고, 이는 배움(學, 知)과 실천(習, 修養)을 통하여 禮(교정의 틀)에로 돌아감으로서(復禮) 가능하다고 가르쳤다. 예의 본질은 절제에 있기 때문에(有所不行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也, 논어 1.12), 禮節을 연결하여 사용한다. 특히,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色難, 2.8)고 보고, 수시로 좋게 얼굴빛을 고치는 것(色勃 혹은 變色)을 권하였다. 한편, 원망의 감정은 이익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오는(放於利而行 多怨, 4.12) 소인의 감정(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4.16)이라고 꾸짖고,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자기가 남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1.16)라고 지적하였다. 그래서, 진정한 孝는 勞而不怨(4.18)이다. 전반적으로 분노할 곳에 분노하는 것은 정당한 천성의 발현이라고 본 반면에, 정당하지 못한 분노를 질책하였는데, 이는 遷怒의 개념에 잘 나타난다. 공자는 단명한 제자 안회를 안타까워하며, 그는 배우기를 좋아하며 노를 남에게 옮기지 않고 잘못을 두번 다시 저지르지 않았다(好學 不遷怒 不貳過, 6.2)고 칭찬하였다. 이 구절의 不遷을 程子는 주석하기를, 안회의 노는 그 원천이 자기에게 있지 않고 상대에게 있었기 때문에 노를 옮기지 않았으니, ...이는 마치 사물을 거울에 비침과 같은 것이다(顔子之怒 在物不在己 故 不遷... 如鑑之照物)고 하여 정당한 분노의 구조를 설명하였다(참고: 不在血氣).

맹자는 본성에 대하여 性은 곧 生心이며 生之謂性이라 하여 그것이 생래적(a priori) 성격의 것임으로 이해하였으며, 인간의 四德性을 仁義禮智라고 보고(참고: 三達德은 智仁勇), 이러한 선한 천성이 있음을 四端(惻隱, 羞惡, 辭讓, 是非)에서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을 七情(喜怒哀樂愛惡欲)으로 분류하여, 분노는 인간의 기본적 감정임을 인정하였다. 그런데, 이 四端七情論이 한국유학에서 중심주제가 됨으로서 분노를 포함한 인간의 감정에 대한 이해에 대립된 견해를 형성하였다. 이 논란은 鄭之雲이 {天命圖}에서 주자의 말을 인용하여, 四端은 理의 발동이요 七情은 氣의 발동이다(四端理之發 七情氣之發)고 주장한데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퇴계는 理氣互發說 혹은 理氣二元論을 주장하여 원칙적으로는 주자의 분석에 동의하나 상호 부수적으로 작용한다고 보았으나, 율곡은 氣發理乘一途說 혹은 理氣一元論을 주장하여 노해야 할 때 노하는 것이 의의 단이며 사단도 칠정도 둘 다 정의 문제로서 마음의 발동에 두 원천이 있음을 반대하였다. 율곡은 性(理)이 形氣와 접촉할 때에 情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양자는 구분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후기에 李玄逸등이 퇴계 쪽으로 기울어 마음의 발동에 形氣(人欲)와 天理(性命)의 두 원천이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게 되었다. 이 논의의 배경에는 인간의 정신이 氣로 구성되어 있다는 존재론에 근거하고 있으며, 퇴계설의 수용으로 분노 등의 자연감정에 대해 무조건적 수용이 지양되었다. 전통적으로, 유교의 三品說은 인간의 절제성취도에 따라, 감정을 안이하게 중절하는 자를 上品, 감정을 勉强히 중절하는 자를 中品, 그리고 감정이 直發하여 過不及한 자를 下品의 인간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일반적으로 인간의 감정에 부정적이어서 유교에 영향을 미쳐 抑情的 경향을 일으켜, 止情復性說 또는 심지어 滅情論까지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불교도 인간의 감정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선도하기 위하여 四無量心을 가르쳤는데, 이는 우정적인 마음(慈), 동정심(悲), 남의 즐거움에 동참하는 마음(喜), 그리고 타인에게 愛憎怨親의 마음을 갖지 않고 항상 평정을 유지하는 마음(捨)으로 구성되어 있어 매우 소극적이다. 특히, 분노는 亂心으로 규정하여 금지하였다. 佛性의 회복을 위해 無念無想의 상태를 추구함으로서, 분노를 포함한 모든 감정의 유희에 부정적이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종교적 사상적 전통은 분노에 대하여 타협적인 입장을 형성하였다. 즉, 분노는 인간의 기본적인 감정으로서 정당한 분노는 인간성의 발현이다. 단지, 이를 절제하지 못하거나 遷怒하는 것이 잘못이다. 그러나, 이런 중립적 이해가 봉건제도와 계급사회에 적용되면서 권위주의적인 적용을 결과하였고, 따라서 항상 윗사람의 분노는 정당화되는 치우친 사회적 편견이 나타났다. 또한, 분노가 정치적 수단으로도 사용되었다. 그리고, 분노가 義의 덕과 연결됨으로서 義憤이라는 긍정적 개념을 보편화시켰다.

 

2. 성경에 나타난 분노

(1) 구약

아프:

창 27:44 네 형의 노가 풀리기 까지 몇날 동안 그와 함께 거하라

창 27:45 네 형의 분노가 풀려 네가 자기에게 행한 것을 잊어버리거든 내가 곧 보내어 너를 거기서 불러오리라 어찌 하루에 너희 둘을 잃으랴

창 30:2 야곱이 라헬에게 노를 발하여 가로되 그대로 성태치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창 39:19 주인이 그 아내가 자기에게 고하기를 당신의 종이 내게 이같이 행하였다 하는 말을 듣고 심히 노한지라

창 49:6-7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그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열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민 22:27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발람의 밑에 엎드리니 발람이 노하여 자기 지팡이로 나귀를 때리는 지라

민 24:10 발락이 발람에게 노하여 손뼉을 치며 발람에게 말하되 내가 그대를 부른 것은 내 원수를 저주하라 함이어늘 그대가 이같이 세번 그들을 축복하였도다

삿 14:19 여호와의 신이 삼손에게 크게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명을 쳐 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 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아비 집으로 올라갔고

삼상 11:6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신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 노가 크게 일어나서

삼상 17:28 장형 엘리압이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있는 몇 양을 뉘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

삼상 20:30 사울이 요나단에게 노를 발하고 그에게 이르되 패역부도의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삼상 20:34 심히 노하여 식사 자리에서 떠나고 달의 제 이일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 부친이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

삼하 12:5 다윗이 그 사람을 크게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

삼하 13:21 다윗 왕이 이 모든 일을 듣고 심히 노하니라

대하 26:19 웃시야가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 하다가 노를 발하니 저가 제사장에게 노할 때에 여호와의 전안 향단 곁 제사장 앞에서 그 이마에 문둥병이 발한지라

욥 32:2 람 족속 부스 사람 바라겔의 아들 엘리후가 노를 발하니 그가 욥에게 노를 발함은 욥이 하나님보다 자기가 의롭다 함이요

욥 32:3 또 세 친구에게 노를 발함은 그들이 능히 대답지는 못하여도 욥을 정죄함이라

욥 32:5 세 사람의 입에 대답이 없음을 보고 노를 발하니라

욥 36:13 마음이 사곡한 자들은 분노를 쌓으며 하나님께 속박을 받을지라도 도우심을 구하지 아니하나니

시 37: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여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잠 14:17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고 악한 계교를 꾀하는 자는 미움을 받느니라

잠 14:29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여도 마음이 조급한 자는 어리석음을 나타내느니라

잠 15:1 유순한 대답은 분노를 쉬게 하여도 과격한 말은 노를 격동하느니라

잠 15:18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잠 16:32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

잠 18:19 노엽게 한 형제와 화목하기가 견고한 성을 취하기 보다 어려운즉 이러한 다툼은 산성 문빗장 같으니라

잠 19:11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잠 19:19 노하기를 맹렬히 하는 자는 벌을 받을 것이라 네가 그를 건져 주면 다시 건져 주게 되리라

잠 21:14 은밀한 선물은 노를 쉬게 하고 품의 뇌물은 맹렬한 분을 그치게 하느니라

잠 22:24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잠 27:4 분은 잔인하고 노는 창수 같거니와 투기 앞에야 누가 서리요

잠 29:8 모만한 자는 성읍을 요란케 하여도 슬기로운 자는 노를 그치게 하느니라

잠 29:9 지혜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다투면 지혜로운 자가 노하든지 웃든지 그 다툼이 그침이 없느니라

잠 29:11 어리석은 자는 그 노를 다 드러내어도 지혜로운 자는 그 노를 억제하느니라

잠 29:22 노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분하여 하는 자는 범죄함이 많으니라

잠 30:33 대저 젖을 저으면 뻐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 같이 노를 격동하면 다툼이 남이니라

전 7: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자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사 7:4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삼가며 종용하라 아람 왕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연기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 말며 낙심치 말라

사 14:6 그들이 분내어 여러 민족을 치되 치기를 마지 아니하였고 노하여 열방을 억압하여도 그 억압을 막을 자 없었더니

합 2:15 이웃에게 술을 마시우되 자기의 분노를 더하여 그로 취케 하고 그 하체를 드러 내려 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헤마:

더 1:12 그러나 왕후 와스디가 내시의 전하는 왕명을 좇아 오기를 싫어하니 왕이 진노하여 중심이 불붙는 듯 하더라.

더 2:1 그 후에 아하수에로왕의 노가 그치매 와스디와 그의 행한 일과 그에 대하여 내린 조서를 생각하거늘

더 3:5 하만이 모르드개가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심히 노하더니

더 5:9 이 날에 하만이 마음이 기뻐 즐거이 나오더니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있어 일어나지도 아니하고 몸을 움직이지도 아니하는 것을 보고 심히 노하나

더 7: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화를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더 7:10 모르드개를 달고자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욥 19:29 너희는 칼을 두려워할지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시 76:10 진실로 사람의 노는 장차 주를 찬송하게 될 것이요 그 남은 노는 주께서 금하시리이다

잠 6:34 그 남편이 투기함으로 분노하여 원수를 갚는 날에 용서 하지 아니하고

까아스:

대하 16:10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그 말에 크게 노하였음이며 그 때에 아사가 또 몇 백성을 학대하였더라

욥 5:2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잠 12:16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잠 27:3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전 7: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자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에브라:

잠 22:8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 그 분노의 기세가 쇠하리라

사 16:6 우리가 모압의 교만을 들었나니 심히 교만하도다 그의 거만하며 교만하며 분노함도 들었거니와 그 과장이 헛되도다

하라:

삼상 18:8 사울이 이 말에 불쾌하여 심히 노하여 가로되 다윗에게는 만만을 돌리고 내게는 천천만 돌리니 그의 더 얻을 것이 나라 밖에 무엇이냐하고

욘 4:1 요나가 심히 싫어하고 노하여

욘 4:4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의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하시니라

욘 4:9 하나님이 요나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 박넝쿨로 인하여 성냄이 어찌 합당하냐. 그가 대답하되 내가 성내어 죽기까지 할지라도 합당하니이다.

참조: 창4.2-7,23-24, 왕하5.12(나아만), 대하25.10, 28.9, 26.19, 에7.7, 단3.13

(2) 신약

쑤모스:

마 2:16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자세히 알아 본 그 때를 표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눅 4:28 회당에 있는 자들이 이것을 듣고 다 분이 가득하여

행 12:20 헤롯이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대단히 노여워하나 저희 지방이 왕국에서 나는 양식을 쓰는고로 일심으로 그에게 나아와 왕의 침소맡은 신하 블라스도를 친하여 화목하기를 청한지라

행 19:28 저희가 이 말을 듣고 분이 가득하여 외쳐 가로되 크다 에베소 사람의 아데미여 하니

고후 12:20 다툼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중상함과 수군수군하는 것과 거만함과 어지러운 것이 있을까 두려워하고

갈 5:20 우상숭배와 술수와 원수를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리함과 이단과

엡 4: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히 11:27 믿음으로 애굽을 떠나 임금의 노함을 무서워 아니하고 곧 보이지 아니하는 자를 보는 것같이 하여 참았으며

오르게:

마 5:22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히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마 18:34 주인이 노하여 그 빚을 다 갚도록 저를 옥졸들에게 붙이니라

마 22:7 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눅 14:21 종이 돌아와 주인에게 그대로 고하니 이에 집주인이 노하여 그 종에게 이르되 빨리 시내의 거리와 골목으로 나가서 가난한 자들과 병신들과 소경들과 저는 자들을 데려오라 하니라

눅 15:28 저가 노하여 들어가기를 즐겨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엡 4: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엡 4: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훼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엡 6:4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골 3: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버리라 곧 분과 악의와 훼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딤전 2:8 그러므로 각처에서 남자들이 분노와 다툼이 없이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기를 원하노라

딛 1:7 감독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책망할 것이 없고 제 고집대로 하지 아니하며 급히 분내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며

약 1:19-20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거니와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

계 11:18 이방들이 분노하매 주의 진노가 임하여 죽은 자를 심판하시며 종 선지자들과 성도들과 또 무론대소하고 주의 이름을 경외하는 자 들에게 상 주시며 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을 멸망시키실 때로 소이다 하더라

계 12:17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로 더불어 싸우려고바다 모래 위에 섰더라

참조: 눅15.28, 4.28-29, 9.51-56

 

3. 유사개념

훼방받거나 지연당하거나 반대에 부디칠 때 느끼는 순간적인 곤혹감에서 나오는 고립된 애태움(isolated vexation)은 분노가 아니다.

유한한 인생에서 흔히 일어나는 좌절감(frustration)은 분노가 아니다. 좌절감은 일상적인 현상이지만, 분노는 그것에 대한 부적절한 반발이다.

불의나 부정을 보고 느끼는 문제의식(righteous indignation)은 분노가 아니다.

 

4. 정의

분노는 인류의 보편적 현상으로, 동서양의 많은 사상가들이 이에 대해 논하였다. 로마의 Horace(BC20)는 "순간적인 미침"이라 하였고, Virgil(BC19)은 "제 정신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이라 하였고, Thomas Fuller(1732)는 "자기가 받은 상처를 몇 배 더 증가시켜 스스로 상처받는" 어리석은 자학적 행위라고 비판했으나, 한편 Cato(BC175)는 "분노는 겁쟁이를 용감하게 만든다"고 격려했으며, William Shakespeare(1605)는 "고상한 분노"에 대해 말했고, Corneille(1664)은 "잘 해줘서 안들을 때는 한번 해 볼만한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분노는 일반적으로 자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기독교의 전통에서도 분노는 7대죄(교만, 시기, 분노, 나태, 탐욕, 탐식, 탐색)의 하나로 간주되어 심각한 죄로 금지되어 왔다. (죄가 되는) 분노는 (1) 고통이나 좌절감을 주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흔히 무절제하게 불타오르는 복수적이고 파괴적인 격정, 또는 (2) 끓어오르는 흥분과 분개현상이다.

우리는 세워나가야 할 때 터트려 버리거나 침묵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 분노는 무모하고 고집스러우며 어울리지 않고 오도되며 복수적이고 잘못 표현되는 경향이 있다. 분노중에는 유전적 또는 화학적 요인들이 있을 수 있으나, 분노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믿게 하려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통제가 가능하다.

통계적으로, 많은 사람들(2/3)은 주당 1-2차례 화를 내며 산다. 그리고, 화난 상태가 지속되는 시간은 5분 이하에서부터 하루이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중간치는 1-2시간정도이다.

 

5. 분노를 유발하는 원인

(1) 어떤 진행중인 혹은 계획된 행동의 좌절이나 방해(82%)

(2) 자기의 긍지나 자존심이나 자기가치의식을 상실하도록 결과하는 사건, 행동 혹은 태도(64%)

(3) 자기에게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별로 동의하지 않을 수 있는 기대나 소원의 침해(68%)

(4)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행동방식이나 널리 수용되는 행위규범의 위반(63%)

(5) 가능한 혹은 실제적인 물질적인 손해(19%)

(6) 가능한 혹은 실제적인 신체적인 상해 혹은 고통(14%)등이 있으며, 이러한 분노 유발원인들이 발생할 경우, 사람들은 분노를 내거나 참음으로 대처하게 된다.

 

6. 분노를 내는 동기

(1) 자기의 권위나 독립성을 확언하거나 자기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하여(63%)

(2) 분노유발자에게 되갚아 주거나 복수하기 위하여(57%)

(3) 자기에 대한 분노유발자의 행동을 바꾸어 보기 위하여(54%)

(4) 분노유발자 자신을 위하여 그의 행동방식을 바꾸어 보기 위하여(49%)

(5) 분노유발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하여(46%)

(6) 분노유발자에 의한 과거의 잘못을 갚아주기 위하여(39%)

(7) 이 사건과는 관계없지만, 그 날의 여러 좌절들로 인해 상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하여(37%)

(8) 분노유발자에 대한 자기의 전반적인 혐오감을 표현하기 위하여(28%)

(9) 분노유발자로 하여금 자기를 위해 무엇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하여(22%)

(10) 분노유발자와의 관계를 단절하기 위하여(18%)

(11) 분노유발자를 위해 해야되는 어떤 행위를 하지 않기 위하여(13%)등이다.

 

7. 분노를 표현하는 특징적인 방식

(1) 분노유발자에 대한 신체적 공격/위협행위(42%):

격한 구설이나 고함(10.7%), 앙갚음의 말(8.7%), 위협적인 불안정한 행위(6.7%), 분노유발자와 말하거나 쳐다보기를 거부(6%), 물건에 대한 공격(3.3%), 갑작스러운 출방(2.3%), 분노유발자를 노려봄(1.7%), 분노유발자에 대한 폭력(1%), 농담 섞인 대답(1%), 식음의 거부(0.7%).

(2) 소극적인 표현 행위(28%):

찌푸린 표정(10%), 손톱이나 입술을 물음(4.3%), 이를 꽉문다든지 손을 꽉 쥐는 행위(4%), 신체의 긴장(3.3%), 발을 구름(2.7%), 눈물을 흘림(2.7%), 눈알의 갑작스러운 움직임(1%).

(3) 자신의 신체적 압박(30%):

숨이 가파짐(9.3%), "열"이 나는 느낌(6.3%), 얼굴이 빨가짐(4.3%), 심장이 빨라짐(4%), 토할 것같거나 숨이 막히는 느낌(1.3%), 메스꺼움이나 위장장애--"빠져드는 느낌"(1.3%), 떨림(1.3%), 손이 차지고 입술이 마름(0.7%), 식욕감퇴(0.7%), 두통이나 현기증(0.7%)

 

8. 교정방법

(1) 감정을 냉각시키는 테크닉들(숫자 세기, 주의 분산 등)을 사용하라

(2) 적당한 긴장 배출구를 사용하라

(3) 자기를 분노하게 한 행동과 그 사람을 단호하게 구별하라

(4) 의지력을 합리적으로 사용하여, 토로할 때와 억누를 때를 신중히 선택하라

(5) 분노를 야기하는 사람이나 사건을 위해 기도하라

(6) 우리를 계속적으로 분노시키는 사람과 우리 자신을 해방시키기 위해 그를 결연히 용서하라. 분노의 가능성을 미리 해소하라.

(7) 세상이나 타인들, 혹은 심지어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완전을 기대할 수 없음을 확실히 인정하라.

(8) 인내와 자제의 필요성과 그 의미에 대해 명상하라.

(9) 분노가 성령께서 주신 평화의 상실과 마귀의 초청(엡 4.26-27)을 필연적으로 야기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의분의 정당성을 부정하라(약 1.20).

(10)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명상하고 감사하면서, 본 받으려고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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