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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신학 문답 Theology 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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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1. 성경은 인간의 기원이 하나님의 창조에서 비롯되었다고 가르친다. 한편, 현대과학은 진화론을 추종하여 인간이 동물에서 진화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차이는 근본적인 문제로서, 인간의 이해와도 결정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하바드대의 동물심리학교수 B. F. Skinner는 Beyond Human Freedom and Dignity라는 책에서 인간은 동물에 불과하므로 본능에 의존하는 동물과 달리 인간에게 자유와 독특한 존엄성이 있다는 신화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실로, 인간이 동물에서 진화하였다면 인간이 짐승과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이해는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신에 의한 독특한 창조가 전제될 때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가 유지될 수 있다.

2. 성경은 인류가 모두 하나님이 직접 창조한 아담과 하와에서 기원하였다고 가르친다. 어셔감독은 연대기를 종합하여 아담의 창조가 B.C. 4004년이라고 주장하였다. 한편, 진화론자들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진화하는 첫 단계인 유인원이 400만전에 발생하였으며, 직립원인(homo erectus)이 200만년 전에 발생하였고,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류(homo sapiens)가 약 10만년 전에 발생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부분적인 뼈조각과 탄소측정기에 의존하는 이 주장은 신빙성에 의심이 제기된다. “인간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How Man Began)?”라는 특집을 발간한 TIME지 1994년 3월 14일자는 “비록 끝없이 우리를 매혹시키지만 자료가 빈곤하고 공상이 가득 찬 이 분야에서 유일한 확실성은 미래에 우리를 놀라게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는 점뿐이다”고 결론지었다.

3. 인류의 역사가 10만년이라는 과학의 주장과 6천년이라는 어셔의 주장 사이에는 상당한 시차가 존재하는데, 이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인가? 먼저, 성경은 인류의 역사를 얼마로 말하는가? 구약학자들은 어셔의 계산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완전한 인류의 연대 계산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어셔의 계산은 인류가 최소한 6천년이상 되었다고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한편, 진화론자들의 주장도 최고 10만년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류의 역사가 최저 6천년에서 최고 10만년 사이의 어느 시점에 시작되었다고 추론할 수 있다.

 

4. 비록 탄소측정기와 같이 장비가 단기간이 아니라 수십만년 혹은 수백만년까지 정확히 측정가능한지는 의문스럽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와 세계의 역사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그것이 교회가 과거에 이해하였던 년대와 비교할 수 없이 훨씬 더 오래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과학적 연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진리는 하나이므로, 특별계시와 자연계시는 결코 모순될 수 없다. 만일 두 계시의 이론이 서로 모순된다면, 특별계시를 잘못 해석했든지 자연계시를 있는 그대로 말하지 않고 편견과 상상을 첨가했거나 잘못 보고 주장하기 때문임에 틀림없다. 물론, 과학적 연구도 끊임없이 수정과 조정을 계속하고 있지만, 신학적으로도 그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적 이론으로는 중조설(重造說, gap theory), 홍수설(洪水說, flood theory), 성년설(成年說, ideal-time theory), 장일설(長日說, age-day theory), 그리고 논리설(論理說, pictorial-day theory)이 있다. 특히, 장일설은 과학과 성경을 조화시키는 가장 적절한 이론이다.

 

5.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년대가 아니라 창조의 기원이다. 진화론은 만물의 기원을 설명하지 못한다. 생물의 진화가 가능하려면 지구의 자연환경이 선재해야 한다. 따라서, 생명의 기원문제는 천문학적 기원문제로 나아간다. 우주의 기원에 대하여 대폭발이론(Big Bang Theory)이 가장 인정받고 있는데, 모든 천체를 발생시킨 대폭발을 일으킨 최초의 천체와 폭발된 파편들이 날아갈 우주공간의 존재, 그리고 폭발의 이유는 설명하지 못한다. 실로, 과학은 과정과 현상을 설명할 뿐 기원을 설명할 수 없다. 인과관계의 고리 끝에는 제일원인이 있고, 그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신적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물이 아무 원인 없이 그냥 존재한다는 주장이야말로 가장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이다.

 

6. 더욱이, 진화론은 과학적 공상에 불과하다. 생물의 적응과 변화를 설명하는 과정적 진화는 과학적 성격을 가지지만, 종의 경계를 건너서 한 종이 진화하여 다른 종을 발생시킨다는 주장은 비과학적이다. 소위 ‘missing link'문제로 진화론은 그 약점이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왜 종의 진화가 현재 진행되지 않는가 하는 근본적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다. 우리는 어디서도 원숭이가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존재를 발견하지 못하며 모든 동식물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진화론이 분명한 과학적 검증에 의한 생물의 제한된 변화사실만을 제시하지 않고 적은 발견을 중심으로 공상적 구도를 도입하였다는데 문제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진화론이 과학교재에 유지되는 이유는 순전히 과학이 가지는 방법론적 한계 때문이다. 과학은 미지의 사실에 대하여 상상적 가설을 상정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자료들을 수집하여 가설을 정당화한다. 아직 진화론을 대체할만한 가설이 출현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히 그것이 잔존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에 컴퓨터그래픽이 발달하면서 가설을 실제와 같이 표현하고 있다. 이 분야의 후진성이 조속히 올바른 이론으로 대체되기를 기대하며, 과학이 기원을 논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고 순수한 과학으로 유지되기를 희망한다.

 

 

인류의 형성

1. 인류는 단일한 조상에서 유래하여 인류를 형성하였다. 과학적 발견도 단일기원설을 더 지지한다. 생물학적 발견에 의하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약 10만년 전의 인골이 발견되는데 비해 아시아와 유럽에서는 4만년을 넘지 못한다. 이것은 인류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세계로 퍼졌다는 단일기원론의 근거가 되며, 성경과도 일치한다. 모든 인류는 아담과 노아의 후손으로서, 노아와 바벨탑사건을 통하여 중동부근이 인류의 최초거처이었음을 알 수 있다.

 

2. 인종의 발생은 노아의 세 아들, 셈과 함과 야벳에서 크게 기원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바벨탑사건 이후 발생한 민족의 분리와 이동에서 유래한다. 한 인류였지만, 언어가 통하는 사람끼리 집단을 이루고 전세계로 흩어졌으며 그들이 거하게된 지역의 기후와 환경, 영양과 생활방식 등이 인체를 적응시켜 피부색과 신체적 구조의 변화가 유래하였다고 추정된다. 아프리카 흑인과 200여년전 노예로 미국에 온 흑인들의 피부와 신체적 차이는 환경에 의한 변화를 입증한다. 그리고, 영양의 차이로 인한 한국인과 일본인청소년의 신장변화나 도시화로 인한 직업적 변화나 음식의 차이가 피부색이나 신체에 일으킨 변화 등도 그러한 사실을 지지한다.

3. 한국사 연구는 우리 민족이 만주, 몽고,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터키로 연결되는 역사적, 언어적, 종교적 경로를 확인하였다. 이것은 바벨탑을 건설한 중동에서 민족이 분리되었다는 성경의 기록과 일치한다. 많은 민족들은 민족신화를 만들어 독자적 기원을 주장하지만, 역사적 연구는 모든 인종과 민족이 동일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씨족의 기원도 신화적 장식과 달리 모두 조상을 가지고 있으며, 거슬러 올라가면 모두 한 조상에 연결된다. 더욱이, 문화의 발달단계와 방식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이성과 도덕성, 종교성이라는 본질을 공유하고 있음이 인간집단들 간의 접촉과 교류를 통하여 확인되었다.

 

4. 그러므로, 인종주의와 민족주의, 그리고 씨족주의로 인류를 분리하고 차별하는 모든 시도와 행태는 거부되어야 한다. 모든 인류는 아담과 노아라는 한 조상을 가지고 있는 형제자매이며 혈족으로서 일시적 혹은 지역적 분리가 근본적 분리를 정당화할 수 없다. 죄악은 인류를 여러 집단으로 나누고 장벽을 쌓으며 자기 집단의 이익과 우월성을 추구하는 집단적 이기주의를 조장하였지만, 그리스도안에서 인류는 다시 하나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는 인종주의와 민족주의, 씨족주의와 같은 모든 집단적 이기주의와 독립적 기원설을 부정하고 그리스도안에서 인류의 하나됨을 추구해야 하며, 그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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