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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신학 문답 Theology Q & A

서론   |   신론   |   인간론   |   기독론   |   구원론   |   교회론   |   종말론   |

1. 교회에게 위임된 방편으로서, 성령의 직접적 사역이냐 간접적 사역이냐의 문제이다. 무한한 하나님이 유한한 인간에 대해 은혜를 교통(communication of grace)하심에 있어서 인간이 수용할 수 있는 방편의 사용은 합리적이다. 그러나, 방편은 어디까지나 방편일뿐, 시은자이신 하나님을 대체할 수 없으며, 항상 인격적 관계 안에서만 효력과 의미를 갖는 수단에 불과하다.

 

2. 상황화(contextualization)와 최고의 의사전달자(the Communicator)로서의 성령은 교회의 모든 사역(자)의 모델로 모방(imitatio)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성령은 다양한 방편을 사용하시지만, 통상적이고 대표적인 시은의 방편은 말씀과 성례와 기도이다(WC S88, L154). 이는 언어적, 상징적, 응답적(verbal, symbolic, responsive) 성격을 의미한다.

 

3. 로마교회의 ex opere operato, gratia infusa, gratia elevans의 개념과 방편의 독립적, 객관적 능력 주장에 반대하여, 개혁교회는 인격적인 이해를 강조하며 성령과의 관계성 속에서만 인정하는 상대성을 주장한다. 신비주의자는 방편을 부인하고, 이성주의자는 방편을 사용하시는 성령을 거부한다.

 

 

하나님의 말씀

 

바빙크는 이 방편이 최고의 우월한(par excellence) 방편이라고 생각했다.

 

(1) 왜냐하면, 물체적 소명이나, 자연 계시도 있으나 결국 언어적 계시와 소명을 통해서만 구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성례나 기도가 구원받은 자에게만 베푸시는 은혜의 후속적 방편이라면, 말씀은 구원의 과정에서부터 일생동안 계속되는 중심적 방편이다.

 

(2) 말씀은 가장 강력하고 결정적이며 변화시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중생을 결과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살아있는 말씀이다. Sola fide의 강조는 말씀의 능력을 전제하며, sola Scriptura는 말씀의 중심성을 강조한다. 실로, 전도와 설교의 능력은 신비적 능력과 비교될 수 없다.

 

(3) 재침례파와 같이 외적 말씀의 필요성을 거부하고 내적 말씀에만 의존하는 유신앙론(fideism)이나, 성경절대론을 외치며 per verbum의 독자적 역사를 주장하는 루터파와 달리, 개혁교회는 외적 말씀과 함께(cum verbo) 역사하시는 성령의 내적 준비와 변화를 균향있게 수용하는 인격적, 주체적 견해를 가진다.

 

(4) 하나님의 말씀은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복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율법의 3가지 용도, 즉 정치적, 교육적, 규법적 용도를 WC19는 설명하고, 특히 긍정적인 제 3용도를 강조하는데, 이는 루터의 반율법적 태도와 비교된다. 율법과 복음은 불가분리하지만, 복음의 영적 우선권은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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