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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신학 문답 Theology 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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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견인(perseverance of the saints) 교리는 칼빈주의 5대 교리중 하나로서, 예정론의 논리적 귀결로서 소수 칼빈주의자의 선민적인 표징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견인교리는 성경적 근거가 없으며 신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가? 웨스트민스터 신조는 견인교리를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LQ. 79. May not true believers, by reason of their imperfections, and the many temptations and sins they are overtaken with, fall away from the state of grace?

A.  True believers, by reason of the unchangeable love of God, and his decree and covenant to give them perseverance, their inseparable upon with Christ, his continual intercession for them, and the Spirit and seed of God abiding in them, can neither totally not finally fall away from the state of grace, but are kept by the power of God through faith unto salvation.

대 79. 참 신자들이 그들의 불완전과 그들이 빠진 여러가지 유혹과 죄의 이유로 은혜의 상태에서 타락할 수 있는가?

답.  하나님의 변할 수 없는 사랑과 그들에게 궁극적 구원을 주시려는 하나님의 예정과 언약과 그리스도와의 나눌 수 없는 연합과 그들을 위한 그리스도의 계속적인 간구와 그들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의 영과 씨로 인하여 참 신자들은 전적으로나 종국적으로 은혜의 상태에서 떨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기까지 보존된다. 

17.1. They whom God hath accepted in his Beloved, effectually called and sanctified by his Spirit, can neither totally nor finally fall away from the state of grace; but shall certainly persevere therein to the end, and be eternally saved.

17.1. 하나님이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받아 들이시고 성령으로 효력있게 부르시고 거룩하게 하신 자들은 은혜의 상태로부터 전적이거나 최종적으로 타락할 수 없고 끝까지 확실히 견인하여 영원히 구원을 얻을 것이다.

17.2. This perseverance of the saints depends, not upon their own free-will, but upon the immutability of the decree of election, flowing from the free and unchangeable love of God the Father; upon the efficacy of the merit and intercession of Jesus Christ; the abiding of the Spirit and of the seed of God within them; and the nature of the covenant of grace; from all which ariseth also the certainty and infallibility thereof.

17.2.  이 성도들의 궁극적인 구원은 그 자신들의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의 값없이 주시고 변치 않는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예정의 불변성에 의한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와 중보의 효력과 그들 안에 성령과 하나님의 씨의 내주와 은혜계약의 본성에 의존된 것이니, 이 모든 것에서 또한 궁극적인 구원의 확실성과 무오성이 일어난다.

17.3. Nevertheless they may, through the temptations of Satan and of the world, the prevalency of corruption remaining in them, and the neglect of the means of their preservation, fall into grievous sins; and for a time continue therein; whereby they incur God's displeasure, and grieve his Holy Spirit; come to be deprived of some measure of their graces and comforts; have their hearts hardened, and their consciences wounded; hurt and scandalize others, and bring temporal judgments upon themselves. 

17.3. 그러나 그들은 사단과 세상의 시험, 그들 안에 남아있는 강한 부패성, 그들을 보존하는 방편들을 게을리함으로 말미암아 무서운 죄에 빠져서 한동안 죄 가운데 머물러 있기도 한다. 그 때문에 하나님의 진노를 일으키며 그의 성령을 근심케 하며 그들의 은혜와 위로를 어느 정도 빼앗기게 되고 그들의 마음이 강팍해지고 그들의 양심이 상처를 입고 남을 해치며 중상하고 일시적으로 그들 자신들에게 심판을 초래한다.

SQ. 36. What are the benefits which in this life do accompany of flow from justification, adoption, and sanctification?

A. The benefits which in this life do accompany or flow from justification, adoption, and sanctification are: assurance of God's love, peace of conscience, joy in the Holy Ghost, increase of grace, and perseverance therein to the end. 

장로교회는 무슨 근거로 견인교리를 믿는 것인가? 개혁주의 구원론의 원리인 sola gratia에 따라, 인간의 구원은 전혀 인간의 공로가 게재되지 않은 완전한 하나님의 은총에 의한 것이기에 구원의 보존도 하나님에게 달려있다는 일관성 있는 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개혁자들의 보다 근본적인 원리는 sola Scriptura이며, 구원의 실질적 원리는 sola fide이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적인 성찰과 믿음의 관점에서의 일관성이 요청된다. 우리가 견인과 연관된 성경구절들을 살펴보면, 많은 구절들이 성도의 견인을 확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눅 22.31-2, 요 5.24, 6.39, 10.27-8, 롬 8.29-30(38-39), 고전 1: 8-9, 엡 4.30(1. 13-4, 고전 1.22), 빌 1.4-6, 딤후 4.18, 히 7.23-5, 벧전 1.3-5). 그러나, 문제는 궁극적 구원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는 권면이나 명령들이 적지 않으며(마 10.22, 요 8.31, 15.5, 고전 16.13, 히 3.14, 계 2.10, 3.11), 배교(apostasy)에 대한 경고도 있고(골 1.21-3, 히 2.1, 벧후 3.17),  몇 구절은 중간적 타락(눅 8.13, 요일 2.19, 마 3.12, 요 15.2, 딤후 3.5, 계 2.2, 3.1, 갈 5.4, 딤전 4.1, 딤전 6.10, 요 17.12, 6.64, 히 6.4-6, 10.26-9, 벧후 2.20-1, 1.5-11, 벧전 1.3-5)을 서술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견인교리의 이해는 몇가지 조망에서 가능하다. (1) 신정의 원리: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자유가 어떻게 조화되는가는 가장 난해한 진리 중 하나이다. 만약 이 문제를 이해했다면, 그는 성도의 견인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 둘이 배타적인 것으로 이해하는 단순논리에서는 견인이해가 불가능하다.

성경은 하나님의 전적 주권과 우리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보장한다. 이 둘은 서로 대립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지혜 가운데서 조화롭게 작용한다. 어떤 사건의 제1원인과 제2원인은 각자 자기의 완전한 자유를 사용하면서도 충돌되지 않는 신비에 해당한다. 성도의 견인에는 양면이 있다. 하나님 편에서는 보존(preservation)이며, 인간 편에서는 견인(perseverance)이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궁극적 보존을 약속하는 구절들도 있고, 인간의 견인을 요구하는 구절들도 있다. 

(2) 인간 판별력의 구원론적 제한성과 결과론적 이해: Wayne Grudem은 견인교리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는데, 첫째는 진정으로 중생한 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보장이며, 둘째는 끝까지 견인하는 것이 진정한 중생을 증거하는 것이다. 약속과 증거의 관계이다. 인간의 구원이 sola fide에 의한 것이라면, 진정한 신앙이 진정한 견인을 결과하며 진정한 견인은 진정한 신앙의 증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Judith M. Gundry Volf도 Paul & Perseverance: Staying In and Faling Away(Westminster, 1990)에서 바울은 하나님의 신실성에 근거해서 성도의 견인을 고백하지만, 동시에 행위와 신앙에 있어서 종말론적인 시험을 통과하고 믿음을 지켜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러한 조건들은 견인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견인의 내용이며, 이것이 신앙의 진실성과 하나님의 은총을 확증한다고 주장했다. 

(3) 참 신앙의 본질: 초대교회의 신앙론적 논쟁은 지식적인 신앙이 구원에 이를 수 있느냐, 아니면 일시적인 그리고 외형적인 신앙에 불과한가에 대한 것이었다. 야고보서나 요한1서, 그리고 히브리서가 강조하는 바와 같이, 진정한 신앙이란 행위를 수반한 신앙이며 계속적인 신앙이다. 따라서, 신앙은 열매를 필연한다. 따라서, 상응하는 행위의 부재, 즉 불순종이나 신앙의 폐기는 참 신앙의 소유자가 아니었음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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