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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직신학 문답 Theology 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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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죄의 본질

(i) 죄(罪)란 한문에서 罒 非의 합성어로서 법률적 제재를 의미하는 그물망과 그릇되고 어긋나서 나무람을 당할 아닐비가 합하여져 그릇된 행동으로 법적 제재를 받을 만한 잘못을 의미한다. 성경에서는 죄의 규범성과 그 이탈을 강조한다. 구약의 하타-하타트는 표적을 맞추지 못하고 빗나갔다는 의미가 있으며, 신약의 하마르타노-하마르티아도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성경에서 죄란 표적에 이탈한 오류와 실패(error failure)가 그 주개념으로, 여기서 표적은 하나님의 명령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가리킨다. 그외에, 페샤는 권위에 대한 반항과 거부를 의미하며 신약의 파라프토마가 이에 상응한다. 이는 죄의 범법(offence, transgression)적 측면을 함의한다. 개역성경에는 죄라는 말이 1468회 사용되고 있는데, 죄악, 범죄, 득죄, 죄벌, 정죄, 죄과, 죄책, 죄건(罪愆, guilt, 출28.38), 죄얼(罪蘖, sinfulness, 레4.3,시36.1), 중죄, 무죄(무죄자), 고범죄, 죄인, 죄수, 사죄, 속죄(속죄금, 속죄소, 속죄제, 속죄물, 속죄일)의 용례로 나타난다.

 

(ii) 죄란 일반적으로 범법행위(요일 3.4, 롬 4.15, 5.13)를 가리킨다.  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죄도 여러 차원이 있으며, 법 자체가 상위법에 위배될 때에는 정죄가 무효화된다.  성경은 하나님의 법을 어긴 모든 행위를 죄라고 규정하는데, 하나님의 법은 하나님의 마음과 그의 뜻을 반영하는 인간의 양심법과 이를 구체화한 율법이 대표적이다(롬 2.12-15).  그리고 이 하나님의 법에 기초한 모든 법이 함축적으로 적용된다.  죄는 결코 무인격적인 법문이나 제도에 대한 범법이라기보다는 인격적인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과 거역으로서(시 51:4), 그의 형벌을 현세와 내세에서 받게 된다.  그러므로 죄는 여러 형태가 있으나, 모든 죄는 하나님께 대한 죄로서 동일성을 갖는다.  물론 죄는 하나님 자신에게 대한 직접적 거역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동료인간을 비롯한 동료피조물(자연)에 대한 불의를 포함한다.  그러므로 죄는 모든 영역에 나타나며, 자기만을 사랑하며 돌보는 죄악된 마음은 모든 타자에 대한 불의를 결과한다. 

 

(iii) 또한 죄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신약에 나타난 죄를 열거한다.  구약시대에 두드러진 죄가 있는가 하면, 성경시대이후에 시대와 문화마다 독특한 죄악이 발생하였고, 현대 또한 그러하다.  우리는 죄악의 다양성을 고려하면서, 하나의 성경적 전형으로서 신약에 나타난 죄악의 목록을 살펴보기로 한다.  성경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죄악을 지적하고 깨닫게 함으로서 그리스도의 은총에 의존하게 하려하고 있는데(롬 3.19-24, 5.20, 7.7-13, 갈 3.24), 신약에서 죄악의 목록은 주로 막 7.21-22, 롬 1.18-32, 13.13, 고전 6.9-10, 고후 12.20-21, 갈 5.19-21, 엡 4.17-5.21, 딤전 6.4-5, 딛 3.3, 계 22.15등에 나타난다.  명목화되지 않고 내재적인 죄도 많이 있으며 죄는 내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으나, 이 목록은 크게 종교적인 죄, 성적인 죄, 언어적인 죄, 사회적인 죄, 그리고 정신적인 죄의 5범주로 구분하였다.

 

(iv) Louis Berkhof는 “죄는 인생에서 가장 슬픈 현상이지만, 가장 보편적 현상이다(Sin is one of the saddest but also one of the most common phenomena of human life)"라고 말하고, 먼저 악(evil)의 본질에 관한 철학적 이론들을 열거한다. 그리스철학의 이원론, 라이프니츠의 인간의 유한성에 근거한 결여(privation)론(필요악, cf. Augustine: privatio boni), 스피노자의 인간지식의 불충분성에 연유한 환상(illusion)론(의식의 한계와 지적 해결,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해하면 무죄), 슐라이에르막허의 신의식의 부족이라는 주관적 이론, 리출의 하나님에 대한 신뢰의 부족과 그의 나라에 대한 반역이라는 무지론, Mueller와 A. H. Strong의 이기성(selfishness)이론, 그리고 도덕적 진화론을 모두 비판적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그는 성경적인 죄 개념을 제시한다.

 

(1) 죄는 특별한 종류의 악이다(도덕적 악, 질병과 같은 육체적 악은 죄악과 구별된다, 수동적인 아닌 능동성).

(2) 죄는 절대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중성적이 아니다)

(3) 죄는 항상 하나님과 그의 뜻과 관련되어 있다(롬1.32, 2.12-14, 4.15, 약2.9, 요일3.4).

(4) 죄는 죄책(guilt)과 오염(pollution)을 포함한다(Dabney는 잠재적 죄책potential guilt과 실제적 죄책actual guilt으로 구별).

(5) 죄는 마음에 그 좌소를 가지고 있다(전인).

(6) 죄는 배타적으로 명백한 행위만이 아니다.

 

한편, Anthony Hoekema는 죄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1) 죄는 독립적 실존을 가지고 있지 않다(본질적 또는 물질적이 아니라, 방향적이며 윤리적이다).

(4) 죄는 행위뿐 아니라 사고도 포함한다.

(6) 죄는 근원적으로 교만의 형태를 가진다.

(7) 죄는 대개 위장되어 있다(항상 “모종의 좋은 이유”로 범하며 흔히 자인되지 않고(시19.12, 90.8, 마7.3), 감추려는 성향을 가진다).

 

(v) 죄는 원죄와 자범죄로 나누며, 고범죄와 성령 훼방죄와 같은 용서받지 못하는 죄(마12.31-2, 막3.28-30, 히6.4-6, 10.26-29, 요일5.16)의 개념이 있다.

시험과 죄의 관계, 외적 시험과 내적 시험, 시험은 죄를 전제하는가?

죄의 의식은 율법과 양심(롬3.20, 7.7), 정죄는 근거를 필요로 하며, 심판자와 제도는 하나님과의 언약에 의한다.

죄의 전이(transmission)와 전가(imputatio, logizomai)에는 실재설과 직접적 전가(guilt중심), 간접적 전가설(pollution중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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