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조직신학 문답 Theology Q & A

서론   |   신론   |   인간론   |   기독론   |   구원론   |   교회론   |   종말론   |

1. 교회가 하는 일들을 흔히 ‘사역’이라고 하는데, 사역(使役)이란 남을 시켜서 하는 일이라는 의미로 여기서는 교회의 주인인 그리스도께서 시켜서 하는 일이라는 뜻이다. 영어의 ministry라는 말도 헬라어의 διακονος의 번역어인 라틴어 minister에서 왔는데, 종을 의미한다. ministerium은 따라서 διακονια, 즉 종이 주인, 즉 그리스도의 지시에 따라 수행하는 섬김을 의미한다. 교회의 사역은 우리의 자의적인 결정과 기호에 따라 수행하지 않는다. 몰트만이 말하는 대로, “not that the church 'has' a mission, but the very reverse; that the mission of Church creates its own church. Mission does not come from the church; it is from mission and in the light of mission that the church has to be understood."(10) 따라서, 그것은 주님의 위임을 필요로 한다. 사역은 자원제가 아니다. 물론 사도들과 달리 교회를 통한 소명과 위임이라는 형식을 통하여 사역에 참여하며, 사역의 내용과 방식은 주님의 말씀에 따른다. 참조: 목회자 탈진의 신학적 문제점 104, 목회 세습 112, 장로직의 세속화 120.

 

2. 그리스도의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고 그가 사역을 위임한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효과적 사역을 위한 효율적으로 조직되어야 한다. 교회의 하나됨을 간절히 기도하신 것은 교회의 일치와 조직화를 전제한다. 따라서, 가시적이고 제도적인 교회가 필요하다. 개인 신자가 그리스도와 연합된다는 것은 이미 연합된 자와 미래에 연합될 자와 동시에 연합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몸은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유기체이며, 거룩한 건물과 같이 확장되고 세워지며 특히 살아있는 건물의 성격을 가진다. 여러 개의 건물들이 아니라 하나의 건물이라는 의미는 모든 부분들이 연결되고 결합되어야 함을 전제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조직과 운영이 교회 사역의 시작이다. 교회는 자체를 건설하고 발전시키며 자기를 보호하고 사회적으로 확보하는 생존적 사역을 전개해야 한다. 참조: 하나님의 나라와 사람의 나라, 특히 질서론 128.

 

3. 제도적 교회는 주님의 교회적 지시를 집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에, 활성적인 교회 혹은 살아있는 교회라고 할 수 없다. 종교개혁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사역으로 두 가지, 즉 말씀의 선포와 성례의 시행을 참된 교회의 증표 notae verae ecclesiae라고 규정하였다. 후에, 거기에 권징의 시행이 추가되어 3가지를 교회 사역의 불가결한 요소로 보았다. 그러나, 과연 그것으로 충분한가? 말씀의 선포는 보다 포괄적으로 예배 λειτουργια로 확대하여, 그 안에 말씀의 선포뿐 아니라 찬송과 기도가 포함되어야 한다. 참조: 3-4, 특히 권징의 부재 문제.

 

4. 그 후, 교회의 필수적인 사역으로 레이투르기아와 함께 διακονια와 κοινωνια를 추가하였다. 디아코니아란 집사직과 관계가 있으며, 모든 섬김과 봉사 사역을 의미하는데, 일차적으로 고아와 과부 같은 연약하고 고통당하는 이웃을 물질과 사랑으로 돕는 일이다. 서구교회가 오랜 동안 기독교 국가에 존재하면서 교회와 세상이 구별되지 않았으나, 유럽의 세속화로 인해 교회 외부에 대한 봉사도 사역의 일부로 부상하였다. 더욱이, 산업혁명으로 인한 빈부격차의 심화는 막시즘과 사회주의를 야기하였고, 이에 대한 교회의 각성운동으로 라우쉔부쉬의 사회복음의 신학과 남미의 해방신학이 부상하여 약자를 위한 정치참여운동도 추가되었다. 참조: 한국교회의 정치적 세속화 53, 도시인을 위한 복음 143.

 

5. 사도신경은 교회를 두 가지로 정의하였다: 거룩한 세계적 교회, 그리고 성도의 교제 communio sanctorum. 코이노니아는 교회의 영원한 본질로서, 제도적 교회를 유기적 교회로 승화하는데 필수적이며, 대부분의 사역이 종료된 후 천상에서도 계속되는 중심적 사역이다. 심지어, 예배나 봉사도 코이노니아에 포함시킬 수 있다. 그것이 영적, 물질적 교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주의와 군중속의 고독으로 소외된 현대인들에게 절실하다. 교회의 교제는 사회적 교제와 달리, 삼위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코이노니아로서, 이는 인간의 성화와 신적 연합을 결과하며, 지상에서부터 훈련되어 천상의 이상적 코이노니아로 발전한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o] e`wra,kamen kai. avkhko,amen( avpagge,llomen u`mi/n( i[na kai. u`mei/j koinwni,an e;chte meqV h`mw/nkai. h` koinwni,a de. h` h`mete,ra meta. tou/ patro.j kai. meta. tou/ ui`ou/ auvtou/ VIhsou/ Cristou/.”(요일 1:3).

 

6. 19세기 선교의 재발견은 그동안 교회의 중심적 사역에서 무시되었던 선교를 강조하는 선교적 교회론을 부상시켰다. 즉, μαρτυρια의 추가였다. 목트만은 missio Dei 개념에 기초하여, “Mission compr도4ends the whole of the church, not only parts of it...Evangelization is mission, but mission is not merely evangelization."(10) 여기에 Kingdom motif가 강하며, 마 11:5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사 35:5이하, 61:1 이하)를 인용하며 해방을 강조한다(76), 그리고 conversion to the Future를 말하는데, 불트만이 Jesus' whole existence, as far as we can know it, is completely merged in his proclamationfl고 한 것은(81) 잘못이다. 미국장로교회도 33장이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에 성령과 선교의 2장을 추가하였다. 또한, 20세기 교회 재무장과 복음주의운동은 교회가 mater fidelium임으로 교육과 훈련을 중시하여 διδασκαλια 또는 μαθητεια가 강조되었다. 실로, 이는 모두 예수님이 지시한 것으로 교회가 늦게야 이를 깨닫고 순종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이미 그가 승천하시기 이전에 이 교회의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을 완성하셨다(교재 2). 그는 18.15-20에서는 권징의 방식과 회집의 능력을, 26.26-29에서는 새 언약의 새 교회가 세상 끝날까지 시행할 성찬의식을, 그리고 28.18-20에서는 교육과 세례 및 선교의 사명을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poreuqe,ntej ou=n maqhteu,sate pa,nta ta. e;qnh( bapti,zontej auvtou.j eivj to. o;noma tou/ Patro.j kai. tou/ Ui`ou/ kai. tou/ ~Agi,ou Pneu,matoj dida,skontej auvtou.j threi/n pa,nta o[sa evneteila,mhn u`mi/nkai. ivdou.( evgw. meqV u`mw/n eivmi pa,saj ta.j h`me,raj e[wj th/j suntelei,aj tou/ aivw/noj) VAmh,n)”(마 28.19-20)  그 외에도, 사도의 임명과 목회의 위임, 물질적 구제를 비롯한 이웃사랑의 실천, 진정한 예배 등 그의 교회를 설립하기 위한 제반 준비작업을 완성하셨다. 즉, 예수님은 교회의 설립자이며 머리와 주인으로서, 교회의 구성과 운영에 대한 제반 원리와 제도를 설정하신 것이다. 참조: 문화와 교회 135, 특히 문화적 사명.

 

7. 또한, 주님은 교회에게 임무뿐 아니라 권한과 능력도 부여하였다. 그는 마태복음16.18-19에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kavgw. de, soi le,gw( o[ti su. ei= pe,troj( kai. evpi. tau,th| th/| pe,tra| oivkodomh,sw mou th.n evkklhsi,an( kai. pu,lai a[|dou ouv katiscu,sousin auvth/j)  kai. dw,sw soi ta.j klei/j th/j basilei,aj tw/n ouvranw/nkai. o] eva.n dh,sh|j evpi. th/j gh/j( e;stai dedeme,non evn toi/j ouvranoi/j kai. o] eva.n lu,sh|j evpi. th/j gh/j( e;stai lelume,non evn toi/j ouvranoi/j)”고 말씀하심으로서, 하나님의 철저한 보호를 받으며 절대적인 권위가 부여된 새로운 교회의 설립을 선포하셨다. 신학자들은 교회의 권능을 세 가지, 즉 potestas dogmatica or docendi 교리권 혹은 교육권, potestas gubernans or ordinans 통치권 혹은 질서권 (potestas iudicans or disiciplinae 사법권 혹은 징계권 포함), 그리고 potestas or ministerium misericordiae 구제권으로 나누었다. 첫째는 말씀의 보존, 말씀과 성례의 시행, 신앙고백의 작성, 신학의 발전을 포함하였고, 둘째는 그리스도의 법 집행, 교회법의 개발, 그리고 권징의 시행을 포함하며, 셋째는 신유와 구제를 포함한다. 또한, 이 주님의 교회에는 성령이 부여됨으로서, 세상 끝날까지 성령의 보호아래 확장적으로 존재하면서 그의 뜻과 그의 나라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8. 현대에 일부 교회들이 차별화를 위하여 특수사역에 집중하는데, 그것은 교회를 향한 목표에 위배된다. Robert Recker는 social club, school, mediatory, chosen community, hospital, ark, service station, broadcastor(TV/radio station), relief agency, volunteer team, counseling clinic, ticketing station, spiritual cafeteria, army 등 다양한 교회상을 묘사하였다. Avery Dulles가 Models of the Church (Doubleday, 1974)에서 다섯가지 유행하는 모델을 설명하였는데, 이에 대해 Daniel Migliore는 다음과 같이 논의하였다.

(1) institution of salvation: hierarchy top to down system, organization and systems, programs.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그러나 경직화된 구조가 개혁을 거부한다.

(2) intimate community of the Spirit: small, personal, loosely organized spiritual community, feel at home. 친근감과 치유--기도, 묵상, 영적 활동, 경험 교류 강조, 다른 치유/교제단체와 구별 어려워, 치유즁심, 개인적

(3) sacrament of salvation: 객관과 주관의 종합, 약점은 ecclesiocentricism, liturgism, 사회적 관심이나 공동체성 부족

(4) herald of good news: 전도와 선교에 집중, 세상에 대해 교만하고 자기의 강해, 오로지 말하기만 하고 듣지 않아, 다른 사역이나 사회적 관심 부족

(5) servant of the servant Lord: diakonal model, servant community, 해방 정의 평화 추구, church for others, 화해사역. social function으로 reduce될 수, 영적 생활 등한시하고 너무 정치적, 자신의 이데올로기와 아집에 스스로 기만 당할 수

전체적으로, 모든 기능주의는 triumphalistic ecclesiocentricism의 위험

실로, 교회의 사역은 하나님의 뜻과 사랑을 실현할뿐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성화시키고 영원한 천상적 생활에 적응하도록 훈련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개인은 특수한 소명에 집중하지만, 교회는 균형과 포괄적인 몸의 기능을 수행하여야 한다.

 

9. 그러나, 교회의 사역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그리고 교회는 곧 그리스도 totus Christus이기 때문에, 교회의 사역은 그리스도의 사역이어야 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사역인 삼중직에 근거하여야 하며, 인간들의 교회 사역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용하여 하는 사역이어야 한다. 선지자직은 주로 말씀의 선포와 관련되는 설교와 교육이 중심적이다. 이는 세상에 대한 전도와 선교, 그리고 선지자적 증거를 포함한다. 제사장직은 성례를 중심하여 모든 디아코니아의 섬김과 희생을 포함한다. 그리고, 왕직은 권징을 중심한 치리권과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하나님 나라의 그리스도를 중심한 확장과 화해사역 등을 포함한다. 참조: 4 교회의 사역.

 

10. 물론, 교회의 사역은 성경에 지시된 그리스도의 명령과 그리스도가 시행한 삼중직에 근거해야 하지만, 그것이 1세기의 교회에 준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기초로 하여 우리 시대에 필요한 사역을 추가하고 개발하는 것이 요구된다. 구속사적 발전과 종말의 진행은 자연히 새로운 사역의 분야를 출현시키며, 시대와 지역이 다른 상황에서는 다양한 교회 사역의 전개가 요청된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