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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은 신의 창조질서로서 인류사회가 유지되는 근간이다. 그러나, 20세기말부터 경제적 선진국을 시작으로 가정이 와해되고 있다. 한국도 서구화를 추진하면서 그 대가로 가정이 위기에 진입하고 있는데, 가정파괴적 경향은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첫째는 이혼의 급증이다. 지난 70년에 4%에 불과하던 한국의 결혼대비 이혼율이 작년에는 42%로 급증하였다. 이러한 이혼의 증가는 성 개방적인 대중문화와 물질주의 및 육체주의적 영향으로 인한 성윤리의 약화, 그리고 여성의 가정적 지위가 과거보다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앞서는 여성들의 자유풍조에 그 원인이 있다.

둘째는 반가정주의의 부상이다. 가정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가정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동성애운동, 자유동거운동, 독신운동 등이 확산되고 있다. 90년초부터 시작된 한국의 동성애운동은 벌써 70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점차 사회적 동정을 얻고 있다. 또한 능력있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성생활을 추구하는 독신자들이 늘고 있다.

셋째는 출산율의 저하이다. 작년 한국의 출산율은 1.5명이었다. 부부 두 사람이 낳은 아이수가 1.5명이라는 사실은 인구의 감소와 사회의 약화를 결과한다. 유럽의 출산율은 1.4명 이하로서 21세기에 급격히 몰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회교권의 이민들이 유럽사회에서 크게 확장되고 있다.

가정은 새로운 인간이 사랑을 배우며 건전한 인격을 형성하는 거룩한 곳이다. 따라서, 가정의 약화는 사회의 약화를 가져오고, 가정의 파괴는 사회의 파괴를 결과한다. 인류가 신의 창조질서에 도전하면 자멸을 초래할 것이다. 하나님은 성윤리를 지키고 가정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세계의 미래를 맡기실 것이다.

(중앙일보 미주판, 20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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